홈/스토리/글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우정사진김작가2026. 10. 28. 19:36 NEW조회 6 · 좋아요 0

비눗방울을 부르며 웃는 다섯 친구 — 창원 우정사진
비눗방울을 부르며 웃는 다섯 친구 — 창원 우정사진

창원 우정사진 촬영의 마지막은 늘 비눗방울입니다. 방울이 떠오르는 순간, 서 있던 다섯이 한꺼번에 손을 뻗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들 같은 방향을 봅니다. 그 한 방향이 사진의 중심이 됩니다. 그 한 방향이 사진의 중심이 됩니다. 그때 표정이 한 번 더 풀리고, 그 얼굴이 이날의 마지막 컷이 됩니다. 잘 찍으려고 애쓴 얼굴이 아니라, 방울을 쫓는 얼굴입니다.

비눗방울은 사진에서 아주 얇은 물건입니다. 몇 초 만에 터지고, 유리에 맺히다 사라집니다. 사진에 남는 것은 방울이 아니라 그 방울을 보던 얼굴입니다. 그래서 사진가는 이 컷을 마지막에 찍습니다. 다른 컷을 다 건진 뒤에야 마음 놓고 방울을 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울을 일찍 쓰면 뒤에 찍는 컷이 모두 시시해집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1

사진에서 가장 좋은 표정은 준비된 순간이 아니라, 무언가가 터지는 순간에 나옵니다. 비눗방울은 그 순간을 만들어 주는 도구입니다. 방울이 떠오르면 다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손을 뻗고, 그 어설픈 손이 사진에 남습니다. 손을 예쁘게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어색해집니다. 방울을 쫓는 손은 저절로 자연스러워집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2

방울을 부는 사람은 대개 한 명입니다. 다들 번갈아 부으면 리듬이 흐트러집니다. 나머지가 손을 뻗고, 부는 사람은 옆에서 입김을 보냅니다. 이때 부는 사람의 표정도 함께 찍힙니다. 사진에는 방울과 손과 입김 부는 얼굴이 한 화면에 담깁니다. 그래서 이 컷은 다섯이 함께 하는 놀이처럼 보입니다. 사진가도 이 컷에서는 말을 아낍니다.

이 컷은 실패가 많습니다. 방울이 잘 보이지 않거나, 너무 빨리 터지거나, 다들 손을 늦게 뻗습니다. 그래서 사진가는 여러 장을 연달아 찍습니다. 방울이 잘 뜬 날은 서른 장까지도 찍습니다. 그중에 한 장이 사진첩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중 한 장이 남습니다. 스무 장을 찍어 한 장을 건지는 컷입니다. 그래서 촬영 시간이 조금 길어집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3

우정사진에서 좋은 컷은 다 같이 정면을 볼 때 나오지 않습니다. 누가 방울을 부는지, 누가 그 방울을 보는지, 누가 옆 사람 얼굴을 보는지가 사진을 살립니다. 비눗방울 컷은 그 어긋남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다 같이 같은 곳을 보면 사진이 정지화면처럼 굳습니다. 방울은 그 시선을 흩어 놓는 역할을 합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4

옷은 흰 셔츠처럼 밝은 색이 좋습니다. 방울은 투명해서 어두운 옷 위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옷 위로 방울이 떠오르면 사진이 한결 맑아집니다. 방울의 무지개색도 밝은 배경에서 더 잘 보입니다. 그래서 이 컷은 대개 흰 배경에서 찍습니다.

조명도 이 컷에서는 조금 다르게 씁니다. 얼굴보다 방울에 빛이 닿는 각도를 먼저 봅니다. 방울의 무지개빛이 살아나도록 조명을 살짝 옆에서 넣습니다. 그래서 같은 방에서 찍어도 비눗방울 컷만 색이 다르게 보입니다. 이 차이가 사진첩의 마지막을 밝게 만듭니다. 앞의 컷들이 차분했다면, 이 컷에서 사진이 한 번 환해집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5

첫 방울이 뜰 때 다들 조금 놀랍니다. 방울이 이렇게 큰지 몰랐다는 얼굴입니다. 그 놀람이 사진에 남으면, 그 사진은 몇 년 뒤에도 웃으면서 보게 됩니다. 놀란 얼굴은 좀처럼 다시 찍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컷은 한 번에 끝내지 않고 천천히 찍습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6

방울이 여러 개 떠오르면 사진이 조금 복잡해집니다. 다섯 얼굴이 방울에 가리면 다시 찍습니다. 그래서 사진가는 방울이 두세 개일 때를 노립니다. 그 정도가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서 사진을 밝혀 주는 숫자입니다. 방울이 너무 많으면 얼굴이 가려집니다. 사진가는 방울의 숫자를 세면서 부으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에는 방울을 한꺼번에 부읍니다. 방 안이 잠깐 뿌옇고, 다들 웃음이 터집니다. 이때 찍은 컷은 대개 이날 사진 중 가장 정신없고, 가장 오래 남습니다. 이 컷만 흑백으로 한 장 더 찍어도 좋습니다. 색이 빠져도 방울의 윤곽은 남습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7

촬영 순서를 미리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단정한 컷, 웃는 컷, 소품 컷, 마지막에 비눗방울 컷. 이 순서를 지키면 사진이 서서히 가벼워지고, 마지막 컷에서 가장 편한 얼굴이 나옵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8

아이들이 함께 온 촬영이면 방울이 더 좋습니다. 아이는 방울을 쫓아가며 웃고, 어른들은 그 아이를 보며 웃습니다. 그 시선이 한 화면에 담기면 그 사진은 가족사진이 되기도 합니다.

방울 컷은 계절과 상관없이 찍을 수 있습니다. 창이 큰 방이라 바깥 날씨와 관계없이 빛을 만들 수 있고, 비 오는 날에도 같은 사진이 나옵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9

옷을 갈아입을 계획이면 비눗방울 컷은 마지막 옷에서 찍는 편이 좋습니다. 방울이 옷에 묻어도 크게 문제가 없는 옷이기 때문입니다. 흰 셔츠나 편한 옷이면 더 좋습니다. 방울이 옷에 묻어도 티가 덜 나기 때문입니다. 옷을 두 벌 준비하셨다면 마지막 벌이 좋습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10

사진을 고를 때는 방울이 가장 잘 보이는 컷보다, 다 같이 손을 뻗은 컷을 고르십시오. 방울은 어차피 사라지지만, 그때 다 같이 손을 뻗었다는 사실은 남습니다. 그 사실이 사진을 오래 보게 만듭니다. 잘 나온 사진보다 기억이 붙는 사진이 오래 갑니다.

창원 상남동 스튜디오와 의령점 모두 비눗방울 소품을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원하시면 촬영 전에 말씀해 주세요. 마지막 순서에 넣어 드립니다. 방울을 부는 도구도 스튜디오에 있습니다. 준비물은 따로 없으셔도 됩니다.

창원 우정사진 — 비눗방울이 터질 때 웃음이 터진다 사진 11

촬영이 끝나면 방울은 바닥에 떨어지고, 다들 손에 남은 비누물을 닦습니다. 그 손을 보며 한 번 더 웃고, 그 웃음이 사진의 마지막 장이 됩니다. 이날의 사진은 그렇게 끝납니다. 방울 하나로 시작한 마지막 컷이, 이날의 표정을 다 담습니다. 방울 하나로 시작한 마지막 컷이, 이날의 표정을 다 담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은 생각보다 오래 꺼내 보게 됩니다. 우정사진은 잘 찍으려고 준비한 사진이 아니라, 같이 웃었다는 증거로 남는 사진입니다.

#김스튜디오#창원사진관#우정사진

PHONE RESERVATION

상담·예약

전화 한 통으로 예약과 상담을 받습니다.

055-284-8022

상담예약 안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