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첫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날 찍은 사진이 어떤 사진이었는지는 기억이 흐려졌지만, 사진관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던 마음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2026년 지금, 김스튜디오는 35년째 문을 열고 있습니다. 100년을 기준점에 두면 아직 65년이 남았습니다. 35년을 지나 100년까지 65년 — 그 시간을 한 사람이 채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관은 지금 세 세대가 함께 이어 가고 있습니다.

1세대 — 1991년, 문을 열다
1세대 김작가가 1991년에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고, 지금도 촬영장에 섭니다. 사진관을 크게 늘리는 대신 한 사람이 계속 찍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촬영장에서 누가 어느 자리에 서면 편한지, 어르신이 어느 각도에서 덜 긴장하시는지를 매번 새로 알아내지 않아도 됩니다.
사진을 찍는 일은 결국 사람을 기다리는 일입니다.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웃음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 시간을 아끼지 않는 것이 이 사진관이 오래 버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남기려고 찍는 것이 아니라, 그날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남기는 일입니다.
2세대 — 창원 김작가와 호작가
2세대는 두 사람입니다. 창원 김작가와 호작가가 창원점을 운영하며 촬영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보던 자리를 두 사람이 나눠 보게 되면서, 촬영 전 상담과 촬영 후 사진을 고르는 과정이 한결 촘촘해졌습니다.
세대가 바뀌어도 방식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표정을 만들어 달라고 하지 않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주름을 지우기보다 얼굴 그대로를 남깁니다. 1세대가 세운 기준을 2세대가 같은 말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진관에서 가장 오래된 자산입니다.
두 사람이 각각 어떤 촬영을 맡는지, 합류 시점은 언제인지는 자료를 확인한 뒤 정리해 두겠습니다. [확인 필요]

3세대 — 준비하고 있습니다
3세대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촬영장에 서지는 않지만, 사진관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100년을 이야기하려면 세 번째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1세대도 2세대도 알고 있습니다.
3세대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더 쓰지 않겠습니다. 아직 학생이고, 이름과 나이, 학교는 공개할 자리가 아닙니다. 사진관 이야기를 하면서 가족의 개인정보를 꺼내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가 끝나면 그때 인사드리겠습니다.
두 지점, 같은 이름
지금 김스튜디오는 창원과 의령 두 곳에서 같은 이름으로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한쪽은 실내 스튜디오, 다른 쪽은 정원과 마당이 있는 야외 촬영지입니다. 상호가 같듯이 사진을 대하는 방식도 같습니다.
창원점은 가족·우정·프로필·증명·장수·영정 촬영을 실내에서 진행하고, 의령 촬영지는 야외·정원·마당 촬영을 맡습니다. 두 지점의 개설 시점과 운영 분담은 확인 후 정리하겠습니다. [확인 필요]

해 온 일
2023년에는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 대상 가족사진 스튜디오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고객이 평가한 결과로 받은 상이라 더 조심스럽습니다. 상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다음에 다시 찾아오시는 마음이 오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해 한국소아암재단과 함께 '사랑을 담는 가족사진' 촬영에 재능기부로 참여했습니다. 사진이 필요한 자리에 카메라를 두는 일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촬영 현장과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유튜브 사랑이야기 김작가TV에 영상으로도 남기고 있습니다. 글로 다 담지 못한 것들을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100년을 준비한다는 것
사진관이 100년을 이야기하려면, 지금 찍는 사진이 다음 세대에게도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김스튜디오는 유행하는 보정보다 얼굴이 그대로 남는 사진을 찍습니다. 20년 뒤에 봐도 어색하지 않은 사진, 아이가 자라서 부모의 젊은 날을 알아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35년을 지나 100년까지 65년. 그 시간을 채우는 것은 결국 사진 한 장씩 쌓이는 기록입니다. 문을 여는 동안은 같은 방식으로 찍겠다는 것이, 지금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약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