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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파티복 우정사진 — 다섯이 검정을 입고 거울 앞에 모인 밤

파티복우정사진김작가2026. 10. 27. 13:34 NEW조회 2 · 좋아요 1

김해 파티복 우정사진 — 창가에 나란히 선 다섯 사람
김해 파티복 우정사진 — 창가에 나란히 선 다섯 사람

김해 파티복 우정사진은 다섯 친구가 같은 검정을 입고 스튜디오에 모인 날의 기록입니다. 사진을 찍기 전에, 이들은 먼저 각자의 핸드폰으로 서로를 찍었습니다. 그 시간이 오늘 사진의 표정을 미리 만들어 두었습니다.

창문이 큰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다들 먼저 창가로 갔습니다. 흰 커튼이 바람에 조금 흔들렸고, 그 앞에 서니 검정 드레스가 유난히 또렷했습니다. 누군가 "여기서 찍자"고 했고, 그 한마디로 첫 자리가 잡혔습니다.

창가 소파에 앉아 자리를 잡은 다섯 사람
창가 소파에 앉아 자리를 잡은 다섯 사람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드레스마다 지퍼 위치가 다르고, 자락이 긴 옷은 혼자 입기 어렵습니다. 서로 지퍼를 잡아주고, 허리끈을 매주고, 구두를 찾아주는 사이에 스튜디오가 잠깐 옷방이 됐습니다. 옷은 다 검정인데 다섯 벌이 서로 달랐습니다. 민소매, 어깨가 드러나는 홀터넥, 소매가 긴 것, 자락이 발등까지 흐르는 것, 허리에 리본이 있는 것. 같은 색을 입었는데도 한 사람도 겹치지 않았습니다. 옷을 고르는 시간에 서로 "그건 나랑 안 겹치지?"를 몇 번씩 물었던 게 이 사진에서 결과로 나왔습니다.

바닥에 둥글게 앉아 드레스 자락을 펼친 컷
바닥에 둥글게 앉아 드레스 자락을 펼친 컷

같은 옷을 맞춰 입는다는 건 같은 사람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배경으로 밝아지는 일입니다. 검정은 그래서 편한 색입니다. 화려한 색처럼 누가 먼저 보이는지 다투지 않으니까요.

첫 컷은 창가에 서서 찍었습니다. 창틀의 흰 선이 배경에 세로로 내려오고, 그 사이에 다섯이 나란히 섰습니다. 발끝을 맞추는 데만 몇 분이 걸렸습니다. 키가 달라서 누구는 반 발짝 앞으로 나오고, 누구는 뒤로 물러섰습니다.

자락을 한 방향으로 펼친 두 번째 바닥 컷
자락을 한 방향으로 펼친 두 번째 바닥 컷

그다음은 소파였습니다. 앉는 순서를 정하는 데도 한참 웃었습니다. 누가 가운데 앉을지, 누가 팔걸이에 기댈지, 결국 자리보다 자세가 더 오래 걸렸습니다. 앉고 나니 다들 다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했고, 그 어색함이 오히려 사진에서는 자연스러웠습니다. 누군가 다리를 꼬면 옆 사람도 따라 꼬았고, 그러면 또 한 사람이 반대쪽으로 꼬아서, 결국 다섯이 다 다른 방향으로 다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낮은 자세로 모여 웃은 컷
낮은 자세로 모여 웃은 컷

그때 누군가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잠깐만, 이건 남겨야 해" 하면서 다섯이 한꺼번에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사진사가 찍는 사진과 별개로, 이들은 자기들끼리 먼저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장면이 오늘 가장 좋은 컷이 됐습니다. 다섯이 각자 핸드폰을 들고, 한 사람은 브이를 하고, 한 사람은 손바닥을 펴고, 한 사람은 옆 사람 어깨에 기대서 찍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보지 않는데도 표정이 다 살아 있었습니다. 이 사진만 봐도 이 다섯이 어떤 사이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바닥에 둥글게 앉는 컷도 있었습니다. 긴 드레스 자락을 한 방향으로 펼쳐서 바닥에 검정 물결이 생겼습니다. 이 자세는 다리가 저려서 오래 못 버티는데, 그 짧은 시간에 다들 웃음이 터졌습니다. 누가 먼저 "이제 안 돼"라고 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말이 나오자마자 다 같이 무너졌습니다.

핸드폰을 꺼내 서로를 찍기 시작한 순간
핸드폰을 꺼내 서로를 찍기 시작한 순간

그다음은 창가로 돌아가 서서 찍었습니다. 이번엔 정면이 아니라 서로를 봤습니다. 옆 사람을 보고 웃으라고 했더니, 진짜로 옆 사람을 보며 웃었고, 그 얼굴이 정면을 본 얼굴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정면을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데, 옆을 보면 그 힘이 빠집니다.

다섯이 각자 핸드폰을 들고 찍는 장면
다섯이 각자 핸드폰을 들고 찍는 장면

조명도 한 번 바꿨습니다. 창에서 들어오는 빛만 쓰다가, 스튜디오 조명을 옆에서 하나 더 넣었습니다. 그러자 검정 드레스의 재질이 살아났습니다. 무광으로 보이던 천이 살짝 광택을 내면서, 다섯 벌이 서로 다른 천이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마지막은 가까이 모여 찍었습니다. 어깨를 겹치고, 팔을 허리에 두르고, 한 사람은 앞에 쪼그려 앉았습니다. 다섯 얼굴이 한 프레임 안에 꽉 찼고, 그 중 한 사람이 웃음을 참다 터뜨리면서 컷이 하나 더 남았습니다. 그 컷은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이 둘이나 되는데, 지금 봐도 그게 제일 좋은 사진입니다.

옆 사람 어깨에 기대어 찍은 셀카 컷
옆 사람 어깨에 기대어 찍은 셀카 컷

파티복은 화려한 옷이라 처음 서면 다들 어색해합니다. 그 어색함을 없애는 방법은 옷을 더 잘 고르는 게 아니라, 서로 말을 걸게 만드는 것입니다. 옆 사람 옷깃을 만져주고, 어깨를 톡톡 치고, 사진을 서로 찍어주는 사이에 어색함은 사라집니다.

핸드폰을 든 채 손바닥을 펴 보인 컷
핸드폰을 든 채 손바닥을 펴 보인 컷

우정사진은 잘 꾸민 사진보다, 서로가 편해하는 순간에 더 가까워집니다. 오늘 다섯은 옷을 맞춰 입고 왔지만, 정작 사진을 좋게 만든 건 옷이 아니라 서로를 찍어주던 그 몇 분이었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다들 옷을 벗기 아쉬워했습니다. 한 사람은 "이거 입고 어디 좀 가고 싶다"고 했고, 그 말에 다 같이 웃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났습니다.

창가에 모여 서로를 보며 웃은 컷
창가에 모여 서로를 보며 웃은 컷

사진을 고르는 자리에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창가 컷을, 어떤 사람은 바닥에 앉은 컷을 골랐습니다. 결국 다 같이 나온 컷과 각자 마음에 든 컷을 나눠서 액자에 넣기로 했습니다. 고르는 데 걸린 시간이 촬영 시간보다 길었습니다.

가까이 붙어 어깨를 겹친 마지막 단체 컷
가까이 붙어 어깨를 겹친 마지막 단체 컷

파티복 우정사진을 준비하시는 분께는 이렇게 권합니다. 색은 검정이나 네이비처럼 어두운 계열로 맞추고, 소매와 목선 모양을 서로 다르게 하세요. 같은 색 안에서 실루엣이 갈리면 사진이 훨씬 깊어집니다. 신발은 굽 높이를 비슷하게 맞추면 서서 찍는 컷에서 줄이 반듯해집니다.

헤어와 메이크업은 한 사람씩 차례로 하면 시간이 길어집니다. 다섯이면 두 사람이 먼저 시작하고 나머지가 옷을 고르는 식으로 나눠 움직이면 훨씬 빨리 끝납니다. 스튜디오에서 그 순서를 잡아 드립니다.

조명을 옆에서 넣어 드레스 재질이 살아난 컷
조명을 옆에서 넣어 드레스 재질이 살아난 컷

사진은 결국 누가 봐도 그날의 공기가 느껴지는 쪽으로 고르게 됩니다. 화려한 배경보다 다섯 얼굴이 다 들어온 컷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김해·창원·마산에서 오시는 친구들의 촬영도 이 자리에서 합니다. 창원점은 원이대로 652 롯데빌딩 2층, 의령점은 궁류면 청정로 1188이고 예약은 055-284-8022로 받습니다. 다섯 명이면 두 시간 남짓, 옷 갈아입는 시간까지 넣어 잡으시면 넉넉합니다.

#김스튜디오#창원사진관#파티복우정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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